미즈노 남보쿠의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은 단순한 건강서가 아니라, 식습관을 통해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 독특한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간의 길흉화복이 사주나 관상이 아니라 ‘음식’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평생 소비할 수 있는 식사량이 정해져 있다는 개념을 통해 절제된 식사가 장수와 운의 비결임을 강조한다. 언뜻 비과학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현대 영양학에서도 인정하는 소식과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생각해 보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주장이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한 다이어트 서적이 아닌 삶의 태도까지 변화시키는 철학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과식과 낭비는 단순히 음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의 과욕과 연결되며 결국 삶의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메시지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한국처럼 먹는 문화가 중요한 사회에서는 더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정돈하는 수단으로서의 식사를 강조하는 이 책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 이 리뷰는 스노우폭스북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